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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벼운 증상으로만 여겨졌던 잇몸질환이 다양한 질병의 원인은 물론 노화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어 충격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잇몸질환이 노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기관지염, 심혈관 질환, 치매와의 연관성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공부해 보고자 합니다.

 

 

 

 

잇몸질환과 기관지염의 연관성

잇몸질환과 기관지염은 매우 연관성이 높은 질환입니다. 노화로 인하여 기관지염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면 잇몸질환의 발생 가능성도 따라서 높아집니다. 이는 노화로 인해 면역기능이 낮아지면서 염증이 더욱 악화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관지염은 체내 염증을 유발하여 잇몸질환을 악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한 연구 결과를 살피면, 만성기관지염 환자들의 구강 내 세균이 잇몸질환과 관련된 세균과 유사하게 발견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이 연구는 기관지염 환자들 중 잇몸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발생률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Jung et al., 2010) 다른 연구에서는 기관지염 환자들은 폐 기능 저하와 함께 잇몸질환의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종합한다면 잇몸질환과 기관지염은 서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환으로 판단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연구결과가 적어 잇몸질환과 기관지염 간의 인과관계에 대해서는 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잇몸질환과 심혈관 질환의 연관성

잇몸질환으로 인한 염증이 심혈관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잇몸질환으로 인한 치과 치료를 제때 받지 않으면 세균이 혈액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세균은 심혈관 질환의 원인인 동맥경화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잇몸질환과 심혈관 질환의 연관성은 다양한 연구에서 확인되어 왔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중등도 이상의 잇몸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다른 연구에서는 잇몸질환과 심혈관 질환 간의 인과 관계가 확인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잇몸질환을 치료한 후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상당히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잇몸질환과 심혈관 질환 간의 관련성을 강력히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즉 잇몸질환으로 인한 염증이 심혈관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잇몸질환으로 인해 치아와 잇몸에 대한 치료를 제때 받지 않을 경우 세균이 혈액으로 유입되어 동맥경화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매우 타당합니다.(Tonetti et al., 2013; Lockhart et al., 2012)

 

잇몸질환과 치매의 연관성

잇몸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염증은 뇌에 염증성 신호를 보내어 치매를 악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잇몸질환으로 인해 치아와 잇몸에 있는 세균이 혈액으로 유입되어 혈류를 타고 뇌로 이동할 수 있으며 이는 치매의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2020년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중증 잇몸질환을 가진 노인들은 정상적인 인지 기능을 유지하는 노인들보다 2.3배 더 높은 치매 발생 위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치매를 가진 환자들의 뇌 조직에서 치매와 관련된 특정 유전자와 함께 세균이나 염증에 대한 마커들이 높게 검출되었습니다. 이러한 연구결과들은 잇몸질환과 치매 간의 연관성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으며 잇몸건강 관리가 치매 예방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Kim J, Amar S. Periodontal disease and systemic conditions: a bidirectional relationship. Odontology. 2006 Jan;94(1):10-21.)

 

 

 

이상에서 공부해 본 바와 같이 소홀하기 쉬운 구강관리가 큰 질병들을 예방할 수 있고 노화를 늦출 수 있는 중요한 활동이라는 점을 꼭 명심하여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