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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알레르기는 햇빛이 강해지는 여름철에는 특히 심해지는데요. 저 또한 어렸을 때부터 최근까지 23년 간 햇빛 알레르기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로 좋아지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낮에 잠깐씩은 돌아다닐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하였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햇빛 알레르기 증상 및 원인을 살펴보고 연고, 약, 치료가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검토한 후 증상이 좋아지게 된 찐 후기를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모쪼록 햇빛 알레르기로 고생하시는 분께서 이 글을 보신다면 증상 개선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길 소원합니다.
햇빛 알레르기 증상
햇빛 알레르기란
피부가 자외선(UV)에 노출될 경우 비정상적으로 반응하거나 피부에 발진,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특히 여름철에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으며 심할 경우에는 봄, 가을은 물론 겨울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햇빛 알레르기 증상
- 가려움증
- 피부 발진
- 두드러기
- 붓기
- 염증반응
증상 발현 시기
햇빛에 노출될 경우 몇 분 내에 즉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햇빛의 세기가 약하거나 노출된 시간이 길지 않을 경우에는 몇 시간 후에 나타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초기 증세
초기에는 좁쌀 여드름?이나 닭살? 같은 모양으로 볼록볼록 올라와 있습니다. 가렵지도 않고 아무런 느낌도 없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개수가 증가합니다. 그리고 가렵기 시작합니다. 누구나 그러듯이 이럴 경우 집에 있는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게 되고 연고를 바르면 금방 좋아집니다. 이렇게 반복됩니다. 처음에는 이것이 햇빛 알레르기 초기 증상인지도 모릅니다.
진행 과정
어느 순간부터는 가려움증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무더운 여름에 심해지기 때문에 땀이 많이 나게 되고 따라서 땀띠라고 오해하기 쉽습니다. 깨끗한 물로 땀을 잘 닦아주고 연고를 바르면 좋아집니다. 하지만 매일 반복됩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 여름이 지나고 한 해가 지나갑니다. 하지만 다시 여름이 찾아오면 증상은 더욱 빠르게 진행됩니다.
햇빛 알레르기 증세
피부가 민감해서 발진이 났거나 혹은 땀띠 정도로 생각하고 피부과를 방문합니다. 처음에는 약을 처방받고 약을 복용하면 금방 낫습니다. 하지만 돌아다니면 다시 재발합니다. 그럼 다시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습니다. 두세 번 반복하면 다시 여름이 끝납니다. 이렇게 증상은 점점 심해지다가 결국 어느 순간 햇빛이 원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원인
햇빛 알레르기라는 말 그대로 원인은 당연히 햇빛입니다. 그렇다면 매일 노출되는 햇빛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무 문제 없이 살아가는 데 왜 우리에겐 알레르기가 생길까요? 이에 대한 답을 찾아보겠습니다.
피부과 방문
햇빛 알레르기로 진단받은 후 피부과를 방문할 때마다 의사 선생님께 여쭤봤습니다. 원인이 무엇이고 완치가 가능한지를 말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의사 선생님께서는 천편일률적으로 답하셨습니다.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고 가급적 최대한 햇빛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좋다. 사람의 체질은 늘 바뀌기 때문에 어느 순간 더 나빠질 수도 좋아질 수도 있다. 처방받은 약을 복용해도 완치가 되지 않기 때문에 정말 안 좋을 때만 복용하라'라는 취지였습니다.
원인 해석
결국 햇빛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은 맞지만 피부에 관한 한 최고 전문가이신 피부과 전문의 분들도 햇빛 알레르기의 원인은 알 수가 없다는 충격적인 내용이었습니다. 또한 약을 처방받아 복용해도 완치가 될 수 없고 증상을 잠시 개선할 뿐이라는 점도 완치에 대한 전투력을 상당히 떨어뜨리는 내용이었습니다.
소결
결국 저는 햇빛 노출을 최대한 자제하는 방향으로 결정하여 한여름에도 늘 목티에 팔토시, 모자를 쓰고 살았습니다. 코로나 시기에는 마스크까지 낄 수 있어서 오히려 도움이 된 부분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코로나 시기 이전에 그런 식으로 꽁꽁 싸매고 다녔다면 마치 죄지은 사람이라는 느낌을 줄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연고, 약, 치료에 대한 고찰
피부과에 참 오래 다녔습니다. 햇빛 알레르기가 한 번 올라오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심해지기 때문에 반팔을 입기 시작하는 매년 5월이 되면 늘 세레스톤지(스테로이드 연고)를 챙겨 다녔고 경미한 증세가 나타나자마자 약을 처방받았습니다.
연고 내성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저는 내성이라는 것은 항생제의 경우에만 발생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 연고도 내성이 매우 강하다는 사실은 이미 내성이 생기고 나서 알게 되었습니다. 햇빛 알레르기 초기에는 연고를 아주 소량만 발라도 금방 증상이 개선되었습니다.
연고 효능 무력화
하지만 제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조금씩 양을 늘려야 했고 한 번 발라도 될 것을 두 번 세 번 발라야 했고 시간이 지나자 연고를 듬뿍 발라도 잘 회복이 되지 않는 시기에 이르렀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연고를 발라도 염증 반응으로 확대되는 정도까지만 막아줄 뿐 알레르기처럼 일어나고 붓고 이런 증세는 전혀 차도가 없게 되었습니다.
약 처방
연고가 듣지 않으면서부터 처방받은 약에 의존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약을 먹으면 효과는 보다 확실하게 개선되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공포감이 밀려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약을 먹고 자고 일어나면 증세가 눈에 띄게 좋아졌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약을 복용하여도 효과가 점점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치료에 대한 고찰
병원에서는 약 처방과 강력한 스테로이드 연고 처방 외에는 더 이상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햇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병원 진료를 통한 처방이 과연 치료과정일까라는 본질적인 의문이 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증상 악화로 절망
건선
여름에 피부과 약을 복용한 탓인지 가을 찬바람이 나자 건선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햇빛 알레르기처럼 이 또한 건선 증상이라는 사실을 인식까지 한참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간지럽고 자꾸 긁게 되고 특히 잠잘 때 무의식적으로 긁다 보니 상처가 생기고 피부가 짓무르게 되었습니다.
피부과 진료
이러한 증상으로 피부과를 방문하였고 '건선'으로 보인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이 또한 피부질환이었다는 사실을 튀는 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를 또 절망시킨 이유는 이때 받은 연고가 햇빛 알레르기로 인해 받았던 그리고 정말 거의 효과가 없던 바로 그 연고와 동일한 연고였기 때문입니다.
긴긴 겨울의 끝
햇빛 알레르기는 햇빛을 피하기만 하면 되는데 건선은 열심히 보습해 주는 것 말고는 피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겨울이 끝나고 날이 포근해 지자 건선 증세는 신기할 정도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다시 햇빛 알레르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긴긴 겨울의 끝에는 햇빛 알레르기가 기다리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
관절이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손가락이 뻣뻣하고 마디마디가 쑤셨습니다. 증상이 걷잡을 수 없이 삽시간에 심해져서 다시 병원에 찾아갔습니다. 류마티스 증상이었습니다. 이때 저에게는 작은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의사 선생님과의 진찰 도중 햇빛 알레르기 이야기가 나왔고 이 또한 류마티스와 같은 자가면역 질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자가면역 질환을 치료할 경우 류마티스 등 관련 질환은 함께 좋아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햇빛 알레르기는 물론 무섭도록 수년간 나를 괴롭혔던 건선 또한 자가면역 질환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결국 나에게 일어난 모든 질병은 자가면역 질환이었던 것입니다.
기쁨
20년 넘게 햇빛 알레르기로 고생하면서도 그 원인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우연한 기회로 그 원인을 정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병이 낫고 안 낫고를 떠나서 너무 기뻤습니다. 그리고 희망이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자기와의 싸움
자가면역 질환을 치유하기 위해 오늘도 저는 자기와의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공부도 해오고 있으며 나름 생활수칙을 정해 놓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류마티스 증상은 물론 햇빛 알레르기와 건선 증세도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물론 완치는 아닙니다.
현재 증상
이번 여름에도 햇빛 알레르기 증상이 있습니다. 최대한 햇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도 맞습니다. 하지만 과거에는 꽁꽁 싸매고 다녀도 증상이 심했다면 지금은 가리지 않고 다녀도 증상이 많이 심하지는 않다는 점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입니다.
행복지수 상승
최대한 그늘로 다니며 햇빛이 강할 때는 돌아다니지 않지만 그래도 여름에 그리고 낮에 밖을 돌아다닐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눈물이 날 정도로 행복합니다. 누군가에게의 일상이 나에게는 23년 간 누려보지 못한 꿈이었기 때문입니다.
자기와의 싸움
하지만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라 생각합니다. 오랜 기간 원인도 방향성도 없이 그냥 버텨온 세월을 생각한다면 음식 조절하고 생활 수칙을 실천해 나가는 것은 전혀 어렵지도 고생스럽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어렴풋이 완치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포부
햇빛 알레르기는 물론 건선과 류마티스 모두 결국 치료 방향은 같습니다. 저는 모든 증상을 모두 경험해 본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 증상의 고통을 누구보다 더욱 뼈저리게 잘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제가 극복해 왔던 과정 그리고 노하우를 조금씩 그리고 전부 공개하려 합니다. 앞으로 제 글을 읽으시는 분이라면 그리고 노하우를 접하게 되신다면 반드시 주위에 저와 같은 증상으로 고통받는 분들에게 노하우를 꼭 알려드리길 당부드립니다. 저와 같은 고통을 당하시는 분들 한 분 한 분이 그 고통에서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시길 간절히 바라는 바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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